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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나들이 코스는 경남 합천 해인사이다. 불가에서 흘러나오는 청량한 독경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상의 근심도 짜증나는 더위도 한풀 꺾이지 않을까 싶다.


 

 

 



「해인사 전경」

「팔만대장경」  
 

 



이 사이트를 보는 사람 중에 해인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유명한 절인데, 실제로 해인사를 가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서울, 경기 지방 시람들은 워낙 멀게 느껴지니 여간해선 엄두를 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해인사는 꼭 한 번 가보아야 할 사찰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더 그렇다. 해인사에 가보아야 할 많은 이유를 다 제쳐놓는다 해도 절대로 제쳐놓을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팔만대장경이다.

정확한 명칭은 고려대장경판 또는 팔만대장경판인데, 이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 고종 24년(1237)부터 38년(1251)까지 16년 동안 강화도의 대장도감에서 새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도의 대장도감은 현재 폐사지가 되어 버린 선원사지라는 설이 유력하다. 강화도에서 제작된 대장경판은 서울의 지천사라는 절로 옮겨졌다가 다시 해인사로 옮겨졌다고 한다.
대장경판을 제작하던 당시의 고려는 몽고의 침입으로 전 국토가 황폐화되었던 시기로, 불력을 빌어 국난을 극복하고자 제작되었다.
팔만대장경판은 모두 52,382,960 자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삼십 명 정도의 사람들이 작업에 참여했는데, 신기하게도 한 사람의 글씨처럼 글꼴이 똑같고 한 자도 잘못 쓰여진 글자가 없다고 한다. 모두 글자를 한 자씩 쓸 때마다 절을 한 번씩 했다고 하니 그 정성과 노고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이 팔만대장경은 9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성철스님 사리탑」  
 

 



이 해인사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가야산 속에 자리하고 있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 순응과 이정이라는 두 대사에 의해 창건 되었으며, 해인사란 이름은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라는 말 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해인사는 우리나라의 삼보사찰(三寶寺刹) 중의 하나인 법보사찰(法寶寺刹)로 유명하다. 삼보사찰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불(佛), 법(法), 승(僧)을 대표하는 불보사찰, 법보사찰, 승보사찰을 뜻하는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하고 있는 양산의 통도사가 불보사찰이고, 수많은 국사를 배출한 순천의 송광사가 승보사찰이다.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기에 법보사찰이 되었다.
해인사는 고려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사찰인 만큼 아주 골 깊은 산 속에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이유도 깊고 깊은 산 속에 있기 때문이었다. 해인사 입구 야천리삼거리부터 해인사까지의 약 7km 구간은 아직도 천수답(天水畓)을 볼 수 있는 외진 곳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로 깊은 홍류동계곡을 끼고 달려 경치가 일품인 드라이브 코스라 할 수 있다.
 
「구광루」  
 

 



해인사 입구 상가단지에서부터 해인사까지는 걸어올라야 한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로 약 30분 정도를 걸으면 일주문 못미처 성철스님 사리탑에 닿게 된다. 사리탑이라기보다는 사리공이란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아주 현대적인 형태의 사리탑이다. 사리탑을 지나 일주문과 봉황문, 해탈문을 지나면 비로소 구광루 앞이다. 전형적인 대웅전 앞의 이층누각으로 구광루 아래 수도꼭지가 줄지어 붙어 있는 약수터의 약수가 수박향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냄새에 아주 민감한 사람만 수박향을 맡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시원함만으로도 땀을 식히기에 충분하다.
구광루를 지나면 대웅전 격인 대적광전이 나온다.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으며 관음보살, 문수보살 등 모두 일곱 불상을 모시고 있다. 대적광전 뒤로 유명한 해인사 장경판고(국보 제52호)가 있고 그 안에 대장경판(국보 제32호)이 있다. 대적광전 뒤로 경사가 급한 계단을 오르면 작은 문을 지나 바로 장경판고를 만나게 되는데, 이 장경판고가 수다라장(脩多羅藏)이고 수다라장을 지나 비슷하게 생긴 장경판고가 법보전(法寶殿)이다. 흔히 장경각이라 불리는 장경판고가 이 두 건물이다. 수다라장과 법보전 사이에 있는 작은 두 개의 건물은 고려각판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수다라장」  
 

 



이 장경판고는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대과학으로도 정확히 해석할 수 없는 뛰어난 방습·통풍·실내온도 조절효과를 지닌 건물로 알려져 있다. 장경판고의 이런 기능 덕에 대장경판이 아직도 온전히 보존되고 있는 것이라 하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장경판고는 땅에 숯과 횟가루와 찰흙을 넣어, 흙 자체가 습기가 많을 때에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내보낸다고 한다. 또 장경판고 건물도 통풍을 위해 격자창을 쓰고 있으며, 특이한 점은 수다라장의 창은 아랫창이 윗창보다 크고 반대로 법보전의 창은 윗창이 아래창보다 크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런 구조가 마주한 두 건물의 통풍을 극대화시킨다고 한다.

이외에도 해인사에는 반야사 원경왕사비(보물 제128호), 치인리 마애불입상(보물 제222호), 청량사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65호), 청량사 삼층석탑(보물 제266호), 석조여래입상(보물 제264호),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제528호) 등의 많은 문화재가 있다.

입장료는 어른 2800원이고 청소년과 어린이는 이보다 좀 싸다.
 
교통정보
▶ 자가운전

해인사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금호분 기점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해 해인사 나들목을 나가면 바로 1084번 지방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부터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해인사 나들목에서 약 20~30분 정도를 더 가야 해인사에 닿는다. 매표소인 산문을 지나 3km를 더 들어가면 한옥으로 지어진 상가가 나오는데, 이곳이 해인사 입구이다. 상가 옆으로 주차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 상가를 지나쳐 계속 직진하면 또 주차장과 상가가 나오는데, 이곳은 치인리 상가이다.
한옥 상가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0분쯤 걸어오르면 해인사다. 88올림픽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은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지만 좀 돌아가는 길이다. 서울, 대전 등의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김천 나들목을 나와 성주를 거쳐가는 길이 있다. 지도를 참조할 것.

▶ 대중교통

대구 서부터미널에서 20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되고, 합천에서도 버스가 있다.
 

숙박정보
치인리 상가에 숙박시설이 있다.
 

음식정보
주차장 옆 한옥 상가에도 식당이 좀 있고, 치인리 상가로 가면 좀더 크고 깨끗한 식당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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